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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상자

악성댓글에 대한 조치 권한을 누리꾼들에게!

인터넷에서 뉴스를 보면서 또 소설이나 만화, 블로그 및 카페, 기타 사이트 등을 보면서
악성댓글을 참 많이 보게 된다.

악성댓글이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면서 실명제를 통해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도 하지만
나는 실명제에 대해 회의론적인 입장이다. 법적으로 처벌 받지는 않는 선에서도 얼마든지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글들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러고 있다.

어떤 가수 인터뷰 기사에서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비방하는 댓글을 읽고 위축된 적이 있다는 글을 읽었다.
소설 사이트에 가면 작가가 악성 댓글, 무례한 댓글에 기분이 상하여 소설을 쓰고 싶은 의지를 잃어버린다는 글들을 종종 읽게 된다. 그러다 정말 한동안 글을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만화 작가도 마찬가지다.

생각해 본다. 우리(누리꾼)에게 악성댓글을 조치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면 가수가, 소설가가, 또 만화가가 악성댓글이 두려워 누리꾼들과 소통하기를 꺼려하지 않았을 텐데... 상대적으로 악성댓글이 거의 없는 팬클럽 사이트의 글들만 안심하고 읽을 필요가 없이 대중적인 사이트, 포털 등에서도 거리낌 없이 자신에 대한, 자신의 작품에 대한 댓글들을 읽을 수 있을 텐데... 또 각종 뉴스 기사에서 거론되는 인물들도 기사에 달린 자신에 대한 댓글을 부담 없이 읽고 결과적으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면에서 나는 유투브의 댓글 시스템이 부럽다. (유투브에서는 일정이상 댓글이 비추천을 받으면 블라인드 처리 되어 클릭해야만 내용을 볼 수 있다.)

유투브의 댓글 시스템을 보며 이런 시스템을 한국 포털사이트에 적용하면 결과적으로 악성댓글이 점차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했다.

왜냐하면 사람이 어떤 집단에 들어가게 되면 그 집단의 분위기를 살피게 된다. 그리고 이 집단에서 '어떻게 행동하면 되겠구나', '어떻게 행동하면 안되겠구나' 하고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분위기에 안 맞게 행동하는 사람은 집단으로 부터 눈총을 받게 되며 그것은 자연히 제재의 수단이 된다. 자신이 무례하게 쓴 댓글이 집단에 의해 눈총을 받고 블라인드 처리 된다면 자연히 블라인드 처리 되지 않는 선에서 댓글을 쓰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인터넷에서 예의 없게 구는 사람에게 집이라 던가 그 사람이 속한 오프라인 상의 집단으로 돌아가 예절을 배워 오라고 할 수는 없다. 인터넷을 하는 누리꾼인 이상 인터넷 상에서 예절을 배울 수 있는, 무례한 행동들을 집단이 눈총 주고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유투브의 댓글 시스템이 그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사람 사이의 예절은 결국 사람 사이에서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법으로 악성 댓글을 처벌할 수는 있어도 예절을 가르치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 포털 사이트에는 악성댓글에 대해 누리꾼들이 신고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만 심각한 내용이 아닌 이상 사람의 도덕적인 면을 가지고 신고한다는 것은 적절하지가 않다. 하지만 그런 내용들이 모여모여 악성댓글이 한 사람에게 쏟아질 경우 그 사람은 군중이 자신을 공격하는 기분을 느끼고 심각하게 위축될 수도 있다.

부디 한국 포털 사이트에도 유투브와 같은 댓글 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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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만일 한국 포털 사이트에 유투브와 같은 댓글 시스템을 적용했을 경우 추천의 반대를 의미하는 버튼의 제목으로 사용 되었으면 하는 것들을 한번 생각해 본 것이다.

'비추', '비매너글', '네티켓상실', '매너상실', '예절상실', '무례해요' ,'매너꽝', '예절꽝', '매너부족', '네티켓부족', '예절부족', '눈치주기', '눈총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