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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질문상자

다양성이 가진 가치를 깨닫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수정)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 뭐가 어때서?" 2010-04-19 박상희 기자 -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 민중의소리

■ 기사 내용 요약
19일 국회 문방위(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방위 소속 한나라당 한선* 의원이
김인규 KBS 사장에게 KBS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를 즐겨보는데

그 중 한 코너가('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 볼 때 마다 마음이 안 좋다며
"(이 프로그램에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어떻게 김 사장이 취임한 이후에도 계속 그런 대사가 나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고 말했고

이에 KBS 사장은 "심의팀이 알아서 하도록 전하겠다"고  대답했다는 내용이다.

(추가내용)
>기사를 다시 보니 위 대화를 전병헌 민주당 의원이 문제 삼자
>뒤늦게 KBS 사장이 "(프로그램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사장으로서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 기사를 보고 느낀 점
1. 요새는 개콘을 잘 보지 않지만 전에 그 코너를 보고
1등을 요구하는 세상 속에서 1등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잘 대변해 준다고 생각했었다.

사람들이 개그프로그램에 원하는 것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웃긴 내용이라고 생각하는데
해당 코너는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대사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좀 괄괄한 표현이지만 표현 수위가 그렇게 지나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2. (KBS 사장이 나중에 말을 바꿨으므로)심의팀이 알아서 조치를 한다는게 해당 대사만 못하게 하는 것인지,
아니면 해당 코너를 폐지하는 것인지, 어디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제 그 코너의 개그맨들은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경우라도 한나라당에 등을 돌릴 것 같고
그 개그맨들의 가족, 친구들, 친인척들도 한나라당에 대해 반감을 가지게 될 것 같다.

그리고 개콘의 식구들은 사람들을 웃길 수 있는 내용을 고민하는 것 만으로도 벅차겠지만
이제는 어떻게 해야 윗분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개그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까지 더 하게 될 것 같다.
(이미 하고 있으려나...)

(추가내용)
>3. KBS 사장이 말을 너무 금방 바꾸는 것 같다. 정치인들 앞에서는 별로 힘 없는 존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나라당 한선* 의원이 KBS 사장에게 어떤 것을 기대하는지 궁금하다.

■ 내가 원하는 세상
1등만이 인정 받는 사회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다양성이 가진 가치를 깨닫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다양성을 확장토록 배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자신에 대한 가치 기준을 성적에만 목매달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공부 못하는 학생을 무시하고 비웃지 않았으면 좋겠다.

학교가 아이들을 성적으로 점수를 매기는 곳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과 다양성을 키워주고 사회에 나가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자연 속에서 다양한 생물들이 그 다양성을 어떻게 조화시키는지 깨닫고
사회에도 긍정적으로 반영하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