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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상자

원하는 것이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행동하며 사기꾼이 되는 사람.


■ [그것이 알고 싶다] 내 아내는 누구인가?…미스터리 여인 행적 추적:SBS뉴스 2013-08-10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925205


많은 자기계발서에서는 원하는 것이 이미 이루어진 것 처럼 행동하라고 합니다.

저는 그런 방식이 소원을 이루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자신이 이미 원하는 사람이 된 것 처럼 행동하며 사기꾼이 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제(8/10)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보니 공상허언증 환자가 나왔습니다.

공상허언증 환자들은 자신이 한 거짓말을 그대로 믿어버린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믿는다고 현실이 변하지는 않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사기를 쳐서 메꾸려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지금 당장 원하는 자신이 된 것처럼 살고 싶지만 현실이 받쳐주지 않으니 사기라는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성경에서도 믿음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질 수 있는지 말하고

자기최면이나 이미지훈련 분야에서도 원하는 자신의 모습이 이미 이루어진 것 처럼 계속 암시를 주면

잠재의식이나 뇌나 또는 우주가 그것을 받아들여 현실화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공상허언증 환자는 여기서 예외에 속합니다. 왜 그럴까요?

제 생각에는 공상허언증 환자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항상 부정하기 때문에

원하는 어떤 자신도 진정으로 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부정하며 목적을 이루려는 것은

출발점도 행동의 주체도 없이 목적지를 향해 가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떤 선택에도 책임과 대가가 따르는 것인데 공상허언증 환자는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 아무런 대가도 책임도 지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말과 현실의 괴리가 좁혀지지 않고 결국 사기꾼이 되는 것 같습니다.


공상허언증 환자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보통 소원이 이루어졌을 때의

좋은 모습, 만족스러운 모습만을 주로 생각하는 편인데요.

지금의 현실이 불만족스럽다고 해서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듯이

원하던 상황 속에 놓여도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불만족스러운 면들을 발견하게 되겠죠.

그래서 우리는 또 새로운 상황, 새로운 자신을 꿈 꾸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공상허언증 환자를 보며 드는 또 다른 생각은

남들에게 관심 받고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이 지나치다 보면

진정한 자기실현을 못하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도 충분히 사랑 받고 인정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

공상허언증 환자가 참된 자신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