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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상자

일본 원전사태로 새삼 깨달은것 - '지구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집에서 끓인 주전자의 수증기가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가는 상상을 해본적이 있었나?
유아용 과학 동화에서 빗방울이 강을 타고 흘러흘러 다시 바다로 가고 다시 구름이 되는 것을 본적은 있지만
내가 마신 공기 내가 쓴 물을 다시 누군가가 마시고 쓰는 상상은 해본적이 없다.

일본 원전사태로 새삼 깨달은 것은 '지구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일본 원전에서 흘러나온 방사능 증기와 해수가 어느 나라에서 검출되는지 소식을 접하며
'참 멀리까지도 가는구나. 우리가 먹고 마시는 공기와 물이 이 지구를 계속 돌고 도는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지금은 너무나도 위험한 방사능 유출이라는 사태에 직면하여 다른 곳에 눈을 돌리기 힘들지만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자연의 정화능력을 초과하는 오염물질들을 공기중으로 바다로 땅으로
흘려보내고 있을 것이고 그것들은 언젠가 일본의 방사능 물질 처럼 우리가 마시는 공기와 물과 먹거리들을 통하여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올 것이다.

깨끗한 환경에서 살고 싶다는 소망이 내 집, 내 마을, 내 나라에 국한되어 실현되어질 수 있는
소망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가려면 이 지구가 깨끗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