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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상자

즐겨찾기/북마크 서비스 이용

아마도 내가 인터넷의 즐겨찾기 서비스를 처음 이용한 곳은 Daum 즐겨찾기 베타 서비스인 것 같다.
브라우저 즐겨찾기에 등록하기는 부담스럽고 어딘가에 잊어버리지 않게 저장은 해 놓고 싶은 사이트들을
등록해 사용하였다.
많은 사이트를 등록하여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내 필요에 의해 등록한 사이트들과 그에 따른 메모, 태그들이 나름 소중하게 느껴졌었고 언제든지 다시 찾아볼 수 있다는 만족감에 흐뭇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2008년 1월 21일로 Daum 즐겨찾기 서비스가 종료되었고 Daum 블로그로 통합이 되었다.
Daum 블로그에 통합된 즐겨찾기 서비스는 뭐랄까 전혀 편리한 느낌이 아니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통합된 초기에는 즐겨찾기 당시에 해 놓았던 메모들도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아
기분이 편치 않았다.

나는 다른 즐겨찾기 서비스를 찾았고
북마커넷 베타 서비스(http://www.bookmarkr.net/)
디자인(편리성)과 사용자수(사이트 장기생존 가능성)가 괜찮다고 생각하여 그곳에 새 둥지를 틀었다.
각각의 즐겨찾기 사이트가 나름 장단점이 있고 북마커넷에도 사용상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만족하고 이용하였다.

하지만 어느날 북마커넷 운영자 블로그(고객센터 겸함)가 장기간 방치되어있는 것을 보고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불안감에 등록해 놓은 즐겨찾기를 자주 백업해 놓았고
결국 불안감을 견디지 못해 다른 즐겨찾기 서비스를 다시 찾게 되었다.

나는 사이트 장기생존 가능성을 첫번째로 꼽아
네이버 북마크 베타 서비스(http://bookmark.naver.com/)
마가린 서비스(http://mar.gar.in/)를 골라 놓고 저울질 했다.
우선 북마커넷과 Daum 즐겨찾기 서비스에 등록해 놓았던 즐겨찾기를 모두 '내보내기'하여
두 사이트에 '가져오기' 기능을 이용하여 올려보았다.
북마커넷에서 내보내기 한 즐겨찾기는 마가린에서 태그가 하나로 통합되어 나오고
Daum 즐겨찾기에서 내보내기 한 즐겨찾기는 마가린에서 태그가 사라진채 등록되는 치명적인 점이 있었다.
(마가린에서는 즐겨찾기에 사용된 [ ] < > ' " 등의 문자도 사라진채 등록되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나는 마가린에 새 둥지를 틀었는데 그 이유는 즐겨찾기 '가져오기'를
네이버와 달리 공개 설정으로 등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내 브라우저 즐겨찾기를 올리는 경우가 아니었기 때문에 비공개로 할 만한 즐겨찾기는 별로 없었다.)
가져온 즐겨찾기가 태그가 통합되어 나온다던가 태그 없이 등록되는 문제는
네이버 즐겨찾기 서비스를 경유하여 해결하였다. (네이버 즐겨찾기 서비스 '가져오기', '내보내기' 이용)

사이트 선택 기준에서 열외로 쳤던 디자인은
파이어폭스 부가기능 중 스타일 시트를 이용해 사이트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는
Stylish 확장을 이용하여 내 개인적인 욕심을 채웠다.

좀 더 안정된 곳에 둥지를 틀고자 이리저리 옮겨 다녔지만
아직 우리 나라에서 소셜 북마킹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느끼는 잠재된 불안감이 가시지는 않는다.
서비스가 제대로 안착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인터넷 서비스가 언제든지 사라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내가 인터넷을 계속 이용하는 한 어떤식으로든 이런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낄 것 같다.
이왕이면 이런 서비스를 국내 사이트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추신 : 마가린은 베타란 글자가 보이지 않길래 베타 서비스가 아닌가 보다 하고 있음.